▲ 방콕 쇼핑몰 총격 사건 당시 용의자인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모습./사진=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에 있는 호화 쇼핑몰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유명 브랜드와 아쿠아리움, 영화관, 푸드 코드가 들어선 복합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는데, 부상자들이 이송된 에라완 응급 의료센터 측은 "부상자 중 5명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나 세타난 의료센터장은 "사망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이며 부상자 중 5명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총성이 들리자 쇼핑몰에 있던 수백 명은 빌딩 밖으로 급하게 빠져나갔으며 일부 시민들은 식당 내의 어두운 공간에 피신하기도 했다.

쇼핑몰에서 무사히 대피한 이들은 총성이 10발 이상 들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총격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특공대원들을 급파해 상황 통제에 나서는 동시에 용의자인 14세 청소년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인 피해는 전해지지 않았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