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공성훈·김건희 작가 등 5인방
내일부터 작품 7점 최초 공개
▲ 김정헌 '무지개 공장'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2023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지도와 영토'를 개최하고,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 5인방의 미공개 소장품 7점을 최초 공개한다.

내년 3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작가로 기록되고 있는 5인방(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의 미술관 소장품 7점을 중심으로, 작가 및 유족의 소장품 35점을 추가 확보해 모두 42점의 작품과 3점의 아카이브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7점의 소장품은 최근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중 연구 필요성을 느낀 작품을 선정했다.

▲ 공성훈 '벽제의밤-개'
▲ 공성훈 '벽제의밤-개'

미술운동단체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인 김건희·김정헌·민정기의 <얼얼덜덜>, <사람들> 묶음집, <무지개공장>, <풍경8>, <분노하는 농부>를 포함해, 공성훈 작가의 초기 회화 작품 중 하나이자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개> 연작, 정재철의 <제 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루트맵 드로잉> 등이다.

이번 전시는 5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영토(嶺土) 위 다양한 길을 낸 작가들의 작품을 지도(枝道)로서 제안한다.

전시 기획과 연구 행위가 유발하는 작품에 대한 해석과 감상의 확장성을 은유한 것이다. 또,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연구 과정을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로 가시화한다.

전시실 내에 꾸려진 연구자의 방은 다섯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미술작가, 학예연구사, 독립기획자, 미술전문지 기자 등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들이 전시된다.

이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연구자의 방'은 5인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와 연구자의 글로 꾸며진다. 전시 기간 중 40일 주기로 운영되며, 정재철-민정기-김건희-공성훈-김정헌 순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연구자는 이소요 작가로 '꽃그늘을 찾아가는 여행기'라는 주제로 정재철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는 1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시되며 연구 강의는 전시 개막일인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이혜현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의 가치와 그것으로 가능한 다양한 연구 방식을 제시하고, 소장품 활용을 다층적으로 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