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라 안 틱톡 캡처

한국에서도 다양한 종류에 먹기 간편해 인기가 높은 김밥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미 NBC 뉴스에 따르면 한 식료품 마트 체인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이 연일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덩달아 미국 소비자들의 한국 식료품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미국 전역에 500여 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인 트레이더 조스가 지난달 초 출시한 냉동 김밥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 매장에서 동났다.

입고 예정 시기는 두 달 뒤인 11월로 알려졌다.

해당 김밥 제품이 미국 내에서 입소문을 탄 데에는 한인 모녀의 틱톡 영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NBC는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LA) 옆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한인 음식 블로거 세라 안 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이 김밥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16일 틱톡에 올라갔던 이 영상은 현재 1천100만 회의 조회 수를 넘겼고 4000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서 안 씨는 해당 제품을 구해온 뒤 자신의 어머니 반응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냉동 제품인 탓에 전자레인지에 데워야 한다는 말에 "이해가 안 간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조심스럽게 맛본 뒤엔 "한국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댓글에는 "나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집 앞 트레이더 조스에 김밥이 있길 바란다" 등 호기심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세라 안은 자신의 영상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관련해 과거 자신이 어렸을 때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간 적이 있었는데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고 밝힌 뒤 "지금 미국에서 김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소비되는 데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NBC는 이 냉동 김밥의 돌풍급 인기에 마트 체인 직원들도 놀랐다고 전하며 김밥을 구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한인 마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호 인턴기자 ho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