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20일 이주배경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외국인주민의 성공적 지역 정착을 기초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통합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제안 설명 및 토론회'에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하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기존 ‘다문화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뿐만 아니라 쌍방향 상호문화를 존중하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들이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어우러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국민통합 정책기조와도 보조를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에 따라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가 이주배경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정책 수립을 통해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소속, 이주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가 이주배경주민 사회통합 정책 발굴을 위해 마련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주민에 대한 통합정책의 방향과 기본이 되는 용어와 통계의 정비, 사회서비스 차별 해소 문제, 이주민에 대한 인식개선 문제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제안과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2012년 창립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이주민들의 권익 신장과 지역 안착을 위해 노동·결혼·주거·복지 등의 분야에서 159건의 정책 을 제안해 이 가운데 91건이 정책에 반영돼 추진되고 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포럼을 시작으로 유엔난민기구와의 간담회, 정책제안 수렴 대표 건의, 법무부 협의체인 외국인정책협의회 참석 등을 통해 외국인주민 관련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대표도시인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를 개소해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어·법률교육, 15개 언어 통·번역 지원과 문화 소통·사회적응 프로그램, 의료지원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미등록 이주 배경 아동을 사각지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주배경청소년 및 지역자원 연계사업과 이주배경인의 복지·교육 공간 조성 및 내국인과의 문화교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 설치를 준비 중이다.

전체 인구의 6.4%에 이르는 외국인주민과 공항 등의 여건을 반영해 이민청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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