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내년 학군 조정안 발표
현행 3개서 6개로 세분화 확정

부평·계양구는 현재 학군 유지
경계지역 학교 多…선택권 부여
분리 여론 많으면 내년 재검토
▲ 교실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교실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원거리 통학 문제를 불러온 '공동학교군'이 의무 지원에서 선택 사항으로 바뀐다. 내년 신입생부터 일반고 학교군이 대폭 개편되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은 현행 유지되는 부평구·계양구 등 '2학군'에 대해서도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교육청은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일반고 학교군 조정에 맞춰 공동학교군 지원을 의무에서 선택 사항으로 개선한다고 6일 밝혔다.

공동학교군은 인천고·인천남고·제물포고·제일고 등 4개 남학교와 석정여고·신명여고 등 2개 여학교가 해당된다. 올해 신입생까지 서구를 제외한 7개 자치구 중학교 졸업생은 공동학교군에 속한 고교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했다.

공동학교군은 학군 안에서 학생 수용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교통이 편리한 학교 위주로 짜였다. 하지만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부평구 학교로 배정되는 사례처럼 원거리 통학 민원이 되풀이됐다.

이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조정안을 보면 일반고 학군은 현행 3개에서 6개로 세분화한다. 우선 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가 묶인 '1학교군'에서 남동구와 연수구가 분리된다. 부평구와 계양구가 포함된 '2학교군'은 유지된다. '3학교군'인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북부와 남부가 2개 학군으로 쪼개진다.

<인천일보 4월3일자 7면 '인천 고교 학군, 6개로 조정 유력'>

하지만 학군이 조정되는 다른 지역과 달리 2학군인 부평구·계양구는 현행 유지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지역 응답자 1948명 가운데 59.3%는 '학군을 분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군에서도 원거리 배정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부평구·계양구 경계 지역에 학교가 많아 학생 선택권도 고려했다”면서도 “학군 분리 여론이 많으면 내년이라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일반고 학군이 대폭 개편되는 건 2007년부터 현행 3개 체제가 시행된 이래 17년 만이다. 학군을 조정하면 원거리 통학 문제 해소에 더해 대규모 개발 지역 학교 설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투자 심사에서 학군 내 여유 교실 등을 고려해 신설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그동안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반기에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서구 검단·청라지역 고교 신설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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