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HD현대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5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이 3325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매출은 3.5% 늘어난 4조7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로만 살펴보면 매출은 19.4% 증가한 1조2368억원, 영업이익은 461.8% 늘어난 6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각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속에서 건설장비에 대한 견조한 수요세가 유지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판매가 인상과 지역별로 라인업을 달리한 믹스 개선도 한몫했다.

특히 엔진 사업 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소형장비에 들어가는 엔진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64.7% 늘어난 1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선진·신흥시장이 만회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광물과 원자재 채굴을 위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 목표도 올려잡았다. 신제품 출시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액을 5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