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탈리아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끈 별 하나가 또 졌다.

롤로브리지다는 1927년 7월4일 로마 인근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0년대 ‘지중해의 섹스 심벌’로 여겨지며 프랭크 시내트라, 율 브리너, 록 허드슨 등과 연을 맺었다.

1953년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의 ‘빵과 사랑과 꿈’으로 영국 아카데미(BAFTA) 외국영화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를 알린 최고의 영화는 1956년 장 들라누와 감독의 ‘노틀담의 꼽추’로, 에스메랄다 역으로 멋진 연기력을 선사했다. 또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주연을 맡은 영화만 60여편에 이르고,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헌액됐다.

고인은 1970년대부터 사진기자와 기자, 건축가로도 활동하며 1975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의 독점 인터뷰를 했다. 1997년 은막에서 은퇴한 뒤 1999년 유럽의회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유족으로는 1949년 결혼했다가 1971년 이혼한 슬로베니아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손자가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