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우 경기본사 사회부 기자
▲ 김현우 경기본사 사회부 차장.

이재준 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수원특례시가 6개월째이자, 연말결산 시기에 접어들었다. 수원시는 120만 인구에 달하는 경기도 중심도시답게, 행정·정책·사업·안전·환경 등 다방면 분야를 혁신하고 우수한 민생 대책을 추진한 사례가 셀 수 없이 많다. '전국 최초', '정책 모델', '모범 도시'라는 꼬리말을 언론에서 자주 붙이는 이유다.

대표적인 걸 꼽기도 힘들지만, 시민에게 개방한 도시계획이나 생태교통·자동차 없는 마을 등이 있겠다. 이는 모두 이재준 시장이 과거 부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완성한 정책이다. 시정 목표를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로 정한 이 시장과 함께 수원시는 실제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이다. 유휴부지 활용과 규제 완화, 인센티브 도입 등으로 대기업·첨단기업을 유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영통지역 현안이었던 자원순환시설 문제는 공론화에 부쳐 이전이 될 예정이다. 그보다 먼저 안전성을 위한 전면 보수가 이뤄진다. 청년에게 주택을 지원하고, 취·창업과 자기계발 활동을 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시장이 현장에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을 통해 민원이 해결됐거나 대안이 구상됐다. 청년·아동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 베테랑 공무원이 민원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혁신통합민원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통합돌봄 시스템 등등. 지방정부 차원의 멋진 시도가 현재 진행 중이다.

조직개편을 거듭한 공직사회도 활발하다. 우선 4급 국장들이 소매를 걷었다. 모 국장은 서류가 가득한 가방을 메고 다닌다. 소관 업무를 달성하려고 주요 인사와 민원인 등을 만날 때 직접 프레젠테이션 한다. 다른 국장은 개인 SNS를 활용, 시민에게 유익한 정보와 주요 행사를 짜임새 있게 공유하고 있다.

MZ세대 8·9급 공직자들은 자발적으로 시정 아이디어와 개선 방향을 찾는 모임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영입된 젊고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사들도 색다른 정책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시민들은 2023년에도 생동감 넘치는 수원특례시를 기대한다.

/김현우 경기본사 사회부 차장



관련기사
[현장에서] '복지 시스템' 바꾸려는 정부, 현장과 논의부터 하라 지난 8월 수원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병고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 비극. 정부는 변화를 예고했다. 그 시작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이음·희망이음) 개편이다. 취지 자체는 좋다. 약자를 위해 선제적인 복지서비스로 나아가겠다는 것.하지만 9월 도입 이후 오히려 혼란을 부른 모양이다. 생계급여 신청·변경, 복지자원 및 사례관리, 장기요양 관련 보고입력 등 각종 업무처리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거나 정보에 오류가 생기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동 주민센터 등에 있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은 복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현장에서] '악취 고통' 주민들의 마음 달랜 행정 “어휴 답답하고 짜증났지, 그래도 시에서 이렇게 하니 마음이 좀 풀리더라고.” 지난 6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민이 기자에게 말했다. 이 지역 일대는 악취로 굉장히 시끄럽다. 원인은 동원F&B의 노후 폐수처리장. 마치 분변, 음식쓰레기를 떠올리게 하는 악취는 안방과 학교까지 쳐들어왔다.인천일보가 문제를 취재할 때마다 많은 주민들이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내용을 보면 억울함과 답답함이 새삼 느껴진다. 수년째 괴롭힘을 당했는데도 기업에서는 해결하겠다고 하곤, [현장에서] 수원 옛 벽돌공장 '영신연와' 시민 품으로 돌아가길 수원시청 로비에는 '영신연와 벽돌공장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영신연와를 지키고픈 평범한 주민들'이 마련한 전시회에선 영신연와에 있는 신기한 시설, 그리고 근현대건축물로서 가치를 확인한 시민들의 감탄사를 종종 들을 수 있었다.현직 경기도의회 의원인 최종현 의원은 기자에게 “영신연와를 보고 자라 추억이 많다. 산업유산 등으로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관심을 더 가져달라”고 부탁했다.1960년대 지어진 권선구 고색동887-19 일원 약 5775㎡에 들어선 영신연와는 현재 민간이 추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