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은 알아서 척척척…꿈나무들 빛난다

'민주·감수·창의·역동·미래성' 함양 올인
올바른 민주시민 육성…다양한 경험 지원
동아리 '와꿈동' AI교육 '와포레션' 눈길
정옥채 교장 “학생들 재능 펼치도록 노력”
▲ 파주와동초등학교 전경.
▲ 파주와동초등학교 전경.
▲ 파주와동초등학교 교육활동 사진.
▲ 파주와동초등학교 교육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파주시 와동동에 위치한 파주와동초등학교는 '오성이 빛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목표로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5가지 핵심역량(민주성, 감수성, 창의성, 역동성, 미래성)을 길러주는 곳이다.

지난 2002년 개교한 파주와동초는 학생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학교다. 초등학교는 기초·기본교육이 중요한 만큼 누구나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년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공동체로 성장하겠다는 교육철학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2학년 땐 '놀이로 민주성 싹 틔우기'라는 비전 아래 문화 예술 활동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민주성' 교육을, 3~4학년에서는 감성과 문화적 소양을 갖추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1인 1악기(칼림바) 및 국악 교육과 같은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5학년에서는 새롭고 신선한 사고와 행동으로 진로를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을 하고 있으며, 6학년에서는 학생 자치활동 및 토론교육을 중점으로 학생 주도성과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갖출 수 있는 '역동성' 교육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미래성' 교육은 전 학년에 적용, 운영 중이다.

여기에 교과보충 프로그램은 물론, 기초학력 튜터제 운영, 두드림학교, 든든한 배움이 있는 교실 등을 운영해 맞춤형 학습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징적인 건 '와꿈동(와동 꿈의 동아리)'과 '와포레션(와동 4차 혁명교육)'이다.

▲ 정옥채 파주와동초등학교 교장./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정옥채 교장은 “와꿈동은 학생 자율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 스스로 부서를 조직하고 운영함으로써 자치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활동”이라며 “11월 말에 1년 동안 운영한 결과를 모든 학생에게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와포레션'에 대해서도 “미래 세대를 대비한 '와포레션'을 통해 인공지능(AI)교육을 전 학년에 걸쳐 학생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미래를 주도할 파주와동초 학생들을 위해 올해부터는 도교육청 지정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에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와동초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공간도 최대한 마련했다. 본관 2, 3층에 예술공감 터를 마련해 학생들이 공연하거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했고, 2021년부터는 '와동코인'을 제작해 학생들이 학급 담임선생님과 약속된 행동을 할 경우 와동코인을 획득해 이 코인으로 학교 복도에 설치된 4대의 코인노래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 교장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만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학생 중심을 넘어 학생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와동초 교육공동체는 서로 신뢰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는 게 가장 자랑스럽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다니고 싶고, 보내고 싶고, 근무하고 싶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학생들이 소개하는 우리 학교는…

“학생들 존중해주는 우리 학교…급식 좋고 노래방도 있죠”

▲ 파주와동초등학교 노래방 시설./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파주와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존중하고 생각해 주는 '학생을 위한 학교'입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와꿈동'이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토의를 통해 모두가 잘 단합하고 팀워크,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도 많이 합니다.

체육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고, 여러 가지 종류의 시설들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급식이 잘 나오고 맛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날도 있고, 로제 떡볶이, 치즈볼, 딸기라떼 등 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맛있는 음식들도 나옵니다. 학생들이 직접 고른 희망 음식들도 급식에 나오곤 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노래방 '와우팅'이 4개나 있습니다. 저도 사용해봤는데 친구들과 함께 진짜 노래방을 간 기분이라서 신나고 흥미로웠습니다.

정옥채 교장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의 말에 늘 귀를 기울여주십니다. 학생자치회, 와꿈동 부서장, 방송부원 등과 함께 간담회를 하시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직접 말씀도 해주시고, 학교 도색을 할 때도 학생들이 좋아하는 색깔을 직접 물어보시고 고르셨습니다. 또 방송부가 방학에 학교에 와서 방송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좋았던 일, 어려운 일, 하고 싶은 일들을 들어주시면서 좋은 말씀도 해주셔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눈을 맞춰주고, 좋은 리더와 선생님들이 계시는 환상적이고 재밌는 학교입니다.

/계현서 파주와동초등학교 6학년

 

“학교에 중요한 결정 생기면…꼭 학생들 의견 물어요”

▲ 파주와동초등학교 교육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 파주와동초등학교 교육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파주와동초등학교는 '학생이 주도하는 학교'입니다. 학교에 중요한 결정 사항이 생기면 꼭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같이 토의합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학교에 내며, 수많은 문제점이 고쳐졌습니다.

파주와동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모든 결정 등에 대해 참여할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 정신도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급식 선호 조사입니다. 학생자치회 교육급식부 학생들이 나서 급식 선호 조사를 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급식실에서는 최다 선호 음식들을 제공해 주십니다.

학생들의 봉사 정신도 뛰어납니다. 많은 학생이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실천합니다. 파주와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주도하는 학교라 생각합니다.

/우지후 파주와동초등학교 6학년

 

“꿈을 생각해보는 활동 '와꿈동'…코딩 교육 '와포레션' 최고”

▲ 파주와동초등학교 와포레션 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 파주와동초등학교 와포레션 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파주와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꿈이 가득한 학교'입니다.

파주와동초등학교에서는 '와꿈동'을 해 학생들의 진로와 그들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을 합니다. 몇몇 꿈이 없던 학생들은 와꿈동을 경험하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와꿈동에서는 여러 활동을 진행하는데, 이때 그 활동 중에서 학생들이 흥미가 가는 활동을 직접 골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와꿈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다니고 있는 파주와동초등학교가 정말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자랑하고 싶은 교육활동은 와포레션입니다. 와포레션은 여러 가지 종류의 코딩을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육활동입니다. 와포레션은 로봇이나 AI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법도 알아보고, 3D 프런터를 하기 위해 컴퓨터상에서 어떻게 모양을 만드는지에 대한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활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컴퓨터를 잘 모르는 학생이 그것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매년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다른 프로그램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고 지루하지 않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나에게 더 잘 맞는 코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파주와동초등학교의 와포레션은 최고입니다!

/정솔아 파주와동초등학교 6학년

 

“와포레션 수업 재밌고 감동적… 후배들도 꼭 해봤으면 해요”

▲ 파주와동초등학교 와포레션 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 파주와동초등학교 와포레션 활동 사진./사진제공=파주와동초등학교

와포레션을 1학기 동안 하면서 학원에서만 받을 수 있는 코딩을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사실 처음엔 지루할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와포레션을 해보니 지루하고 진도만 빼는 수업이 아니라 선생님이 직접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진도를 맞춰 가면서 재밌게 수업을 진행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또, 선생님이 직접 PPT를 준비하시며 이 교육에 열정적으로 임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감동을 받고 수업에 더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와포레션은 휴머노이드 알파머니처럼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잘 보지 못한 로봇을 직접 만져보고 그 로봇의 행동, 말 등을 내가 직접 생각하고 코드를 짤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한 경험인 것 같아요. 내년에 5학년이 될 4학년 후배들도 이 수업을 꼭 해 봤으면 좋겠어요.

/김가율 파주와동초등학교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