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 개선
청소년 공공자전거 도입 제안
마을·교육공동체 실천 화제
▲ 안산 성안중학교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이 이영임 마을 교사(사동 주민자치회 회장)와 함께 마을 자치, 마을의 문제를 찾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 성안중학교

안산 성안중학교 교사·학생이 마을주민으로 온라인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심 의제를 제안하는 등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실천해 화제다.

30일 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성안중학교 학생자치회 학생과 교사는 지난 27일 안산시 상록구 사동 감골시민홀에서 열린 '2022 제1회 사동 주민총회'에 참석했다.

성안중학교는 올 3월부터 사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학부모회, 협동조합 등 마을교육공동체 협의회에 매월 참가해 자치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이 학교 학생자치회는 마을 교사(사동 주민자치회 대표 이영임)와 함께 마을 자치, 마을의 문제를 찾는 방법 등을 논의하며 학급자치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마을주민으로 주민총회에 제안할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후 청소년 마을주민으로서 마을의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와 마을 문제에 대한 제안 등 그 결과를 주민자치회에 전달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2022 제1회 사동 주민총회'에서 ▲성안중 앞 사거리 횡단보도 개선 ▲청소년 공공자전거 도입 의제를 직접 설명했다.

아울러 분심별 숙의 과정에서 김민준 학생(학생자치회 회장)은 “공공자전거 도입이 어렵다면 청소년 교통요금 지원에 자전거 이용 비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생자치회 부회장 박희재 학생(2학년)은 “마을주민끼리 모여 여러 의견을 나누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이 낸 의제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동영 성안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배움에 참여하고 앎을 삶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민주시민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