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종료를 앞둔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가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한국전력의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30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이미 2위로 '봄 배구' 출전을 확정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한국전력은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다.

현재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우리카드(승점 59)와 4위 한국전력(승점 53)의 격차는 6점이다.

3, 4위 간의 준플레이오프(준PO)가 성사되려면 승점 차를 3 이하로 줄여야 하는 한국전력은 이번 최종전에서 KB손보를 반드시 세트 스코어 3대 0 또는 3대 1로 이겨야 한다. 승점 2 획득에 그치는 3대 2 승리는 소용없다.

앞서 한국전력은 2020-2021시즌에도 마지막 36번째 경기에 봄 배구 희망을 걸었다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3위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길 원한다.

동시에 포스트시즌을 대비,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정규리그 막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알렉스가 아닌,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크로아티아 출신인 레오 안드리치와 봄배구 준비에 나섰다. 새롭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1994년생으로 신장은 205cm다.

2021-2022시즌 러시아 ASK 니즈니 노브고로드 소속으로 리그 득점 2위까지 달성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전 공격수이기도 하다. 2년 전보다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 다시 오고 싶었던 레오는 우리카드의 러브콜에 단번에 OK를 했다. V-리그 복귀전도 치렀다.

지난 27일 한국전력전에서 선발 출전해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레오는 “한국에서 뛰는 순간을 기다렸다. 한국은 선수가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구단의 지원도 좋다. 한국 음식과 문화도 좋아한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카드가 만발의 준비를 하면서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역시 ‘새 얼굴’ 레오 대비에 나서야 한다.

한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6위 삼성화재가 29일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