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그가 이끄는 대한항공은 2021-2022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사진제공=KOVO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통합우승 및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0(25-20, 25-23, 26-2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9일 삼성화재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동혁(23득점)과 정지석(18득점)이 41득점을 합작하며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을 견인했다.

아울러 이날 10득점을 올린 곽승석은 역대 20번째 개인 통산 3000득점을 달성하며 웃었다.

이제 대한항공은 29일 마지막 경기를 편안하게 치른 후 챔피언결정전 상대를 기다리면 된다.

앞서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대한항공은 초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주포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틸리카이넨 감독의 다채로운 작전을 선수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성적이 고꾸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곧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회복했다.

1라운드에서 2승 4패 승점 7을 기록하며 7개 팀 중 6위까지 처졌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 이후 조직력이 살아나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국내 무대에 적응하면서 힘을 냈다.

정지석이 합류한 3라운드부터는 더욱 승승장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베테랑 정지석과 곽승석을 포함, 링컨과 임동혁 등 다양한 공격수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서 상대 팀의 전력분석을 무력화했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극대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냈다.

이후 1위 자리를 단단하게 지킨 대한항공은 2회 연속 통합우승 및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V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 4회, 챔프전 우승 2회, 통합우승 1회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2021-2022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은 내달 1일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단판 준플레이오프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어 이틀 후인 3일 준플레이오프전 승자와 정규리그 2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대결이 펼쳐진다.

5일에는 플레이오프 대결 승자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7일 치러지는 2차전에서 챔피언이 가려지지 않으면 9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치러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