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한솔 5단지·구미동 무지개 4단지 하반기 착공 전망
별동 증축 통해 각각 115·184세대 늘어…2026년 완공 목표
▲ 한솔마을 5단지 전경.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의 리모델링이 이르면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간다. 두 단지의 리모델링은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처음이다.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오는 19일 총회를 열어 세대별 공사 분담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1994년 10월 준공된 한솔마을 5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져 전체 동 수가 기존 12개에서 16개로 4개 늘어나고, 가구 수는 1156가구에서 1271가구로 115가구(9.9%) 증가한다. 건축 연면적은 8만5908㎡에서 20만236㎡로 11만4328㎡(133.1%) 늘어난다. 주차장이 지하 1개 층에서 지하 3개 층으로 확대돼 총 주차 대수도 529대에서 1834대로 늘어나고, 운동시설과 도서관 등 각종 주민 편의 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입주민 이주는 오는 6월 전후로 시작해 10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주가 완료되면 11월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구자선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은 “리모델링 공사에 38∼4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완공 시기는 2026년 1월로 잡고 있다”고 했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오는 4∼5월 분담금 확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주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하고, 착공 시기는 오는 12월 말이나 내년 초로 검토 중이다.

1995년 11월 준공된 무지개마을 4단지 역시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며, 공사를 마치면 기존 5개 동에서 7개 동으로 2개 동 늘어나고, 가구 수는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184가구(32.7%)가 증가한다. 기존 지상과 지하 1개 층에 마련된 주차장의 총주차면 수는 기존 311면(지상 및 지하 1층)에서 759면(지하 2개 층)으로 확충되고,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2026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이다.

박기석 무지개마을 4단지 조합장은 “늦어도 5월 안에는 총회를 열어 세대별 분담금을 확정하고, 이후 이주 시기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1989년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1기 신도시(고양 일산, 성남 분당,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개발계획을 발표한 뒤 1992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총 432개 단지에 29만2000가구를 건설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