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 OK금융그룹 안산 상록수 체육관의 외관.

2021~2022 V-리그에 참가 중인 인천 대한항공 등 남자부 7개 구단이 연고지 및 MZ세대 밀착 마케팅을 앞세워 흥행을 노리고 있다.

먼저 이들은 젊은 MZ세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채로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에서는 AI 작곡기술을 활용한 응원가를 작곡해 경기장을 비롯한 SNS 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Rozy)를 구단 홍보대사로 임명,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경기 안내 영상 및 3부작 미니 다큐멘터리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 지난 시즌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6000여 명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화재는 선수들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선수 밀착형 브이로그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고, 같은 연고지 여자부 구단인 KGC인삼공사와 함께 팬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OK금융그룹은 SNS 플랫폼 강화를 위해 3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인 릴스를 제작, 구단 인스타그램에 배포함과 동시에 오랜만에 V-리그로 돌아온 외국인 선수인 레오의 특집 영상을 제작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우리카드에서도 SNS 플랫폼 확장을 위해 틱톡 채널을 신규 운영하면서 구단 웹드라마 제작과 더불어 우리카드 경기마다 개그맨 김범용과 우리카드 선수 출신 김시훈이 출연하는 편파중계를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동시 진행하는 등 재미와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남자부 구단들은 또 연고지 밀착 마케팅도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캡(KB)이지‘라는 타이틀로 연고지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후인정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의정부의 임시 선별소에서 안내요원으로 자원 봉사를 실시했고, 선수단이 녹양역부터 의정부체육관까지 약 1.5km 구간을 지나며 환경 정화에 나서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의료용 방호복 1000여 벌을 기부하고 서브, 블로킹을 달성할 때마다 책 2권을 의정부 체육도서관에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연고지인 천안을 비롯해 무주, 광주, 춘천에서 유소년 배구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유소년 육성과 더불어 꿈나무들이 어릴 때부터 배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잠재적인 팬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경기장 환경을 팬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것도 팬 서비스의 한 축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기 몰입도 및 구단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우리카드는 경기장 비주얼 마케팅을 강화했다. 홈 경기장의 외관을 선수 이미지나 구단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으로 덮었다.

이 중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홈 경기장인 계양체육관과 상록수체육관의 코트 색상을 각각 회색&보라, 검정&주황으로 바꿔 선수들이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나 TV로 시청하는 팬들의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현대캐피탈은 코트 안팎에 변화를 줬다. 코트 밖 라커룸을 전면 개편해 경기 전 선수 라커룸에 팬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 라커룸 앞 벽면에는 그래피티 작업을 해 이를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트 안에는 기존 전광판(리본보드)을 2배 규모로 확장 설치하여 팬들이 경기장 3면에서 실시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3D 영상을 코트에 투사하는 기술을 적용한 선수 소개 퍼포먼스의 질을 높여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KOVO

▲ 의정부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KB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