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102회 전국체전 배구 남고부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해 ‘7개 전국대회 연속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수원 수성고 선수들이 이원성(가운데) 경기도체육회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성고    
▲ 한봄고 선수들이 2세트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 수성고가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해 ‘7개 대회 연속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배구 최강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월드스타’ 김연경 등 걸출한 국가대표를 배출한 수원 한봄고는 세터 부상의 영향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 수성고는 13일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 날 남고부 결승서 김재민과 서현일 좌우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 속초고에 3대 2(22-25 25-22 24-26 25-21 15-12)로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지난해 7월 열린 제75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해상왕국 소가야배(10월), CBS배(11월), 올해 춘계중·고연맹전(3월), 태백산배(4월), 제76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전국체전까지 7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수성고는 1세트에서 앞서나갔지만 21-22 상황에서 상대팀 양수연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수성고는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세트 동률을 이루고, 3세트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듀스 상황까지 갔지만 아쉽게 또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한 수성고는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학교 선배들이 이루지 못했던 역사를 선수들이 이뤄져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대회 준비를 위해 흘린 많은 땀이 결실을 맺었다고 본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한봄고는 이날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 경기서 대구여고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세터 부상의 영향으로 1대 3(21-25 25-21 19-25 22-25)으로 패하며 2위에 그쳤다.

한일전산여고서 수원전산여고, 남녀 공학에 따라 2019년 현 교명으로 바뀐 한봄고는 ‘월드스타’ 김연경(상하이)을 비롯해 한송이(KGC인삼공사), 황연주(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배유나(한국도로공사), 표승주(IBK기업은행)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한 배구 명문고다.

/구미=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