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백신 제공은 미군 보호 위해 내린 결정"

 

▲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 국방부가 미국이 한국군에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한미정상 간 합의를 지지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의 동맹인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분명히 지지한다"며 미국의 백신 비축분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 "해당 백신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포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55만 명에게 자국이 보유한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실은 백신 제공이 올여름 한미연합훈련을 대비한 것이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한반도에서 한국 측과 밀접하게 접촉하며 근무하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라며 "비무장지대를 포함해 한국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근무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부는 "군사적 갈등이 있을 때 한국군은 미국 정부의 작전 지휘를 받는다"며 "따라서 한국군에 백신을 제공해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