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딸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엄마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A(54)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20분쯤 서구 마전동의 인근 도로에서 유치원 등원을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B(32)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에 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딸 C(4)양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신호등이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다 B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근 왼쪽 눈을 수술해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운전을 하다가 모녀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