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
엄격한 심사 ·선정 기준 강화
공개매입 앞두고 변화의 기류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양평군립미술관.<br>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이 매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양평군립미술관 소장품을 공개매입하는 구매공모 1차 접수일이 12~13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소장품구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만간 미술관운영을 넘겨받을 양평문화재단이 설립된 이후 첫 번째 소장품 공모이기 때문에 소장품 선정에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일반적으로 공공미술관이 소장품을 사는 이유와 목적은 · 현역 작가들의 작품을 공공기관이 사들여 작가에게는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는 작품을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현실적 목적으로 진행된다.

양평군이 5월에 진행하는 1차 전국대상 구매공모와 하반기에는 양평지역 신진작가와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2차 구매공모에 상당한 변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로 감지되는 변화는 보다 엄격한 심사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소장품 선정위원 3명이 모두 양평지역 인사로 구성됐지만, 올해는 외부인사로 대체되고,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의 경우 코로나로 대면심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외부 심사위원 초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지역인사를 위주로 심사위원을 꾸렸지만, 올해는 양평문화재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심사위원을 꾸릴 계획이어서 심사기준과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 관계자는 “세금으로 사는 미술품인 만큼, 미래에 가치가 올라가는 작품을 선정할 수 있고, 미래 세대에게 보다 값진 예술자산을 물려준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구매공모에 임할 것”이라고 말해 선정기준이 강화될 것을 예고했다.

양평군은 5월 1차 공모에서는 1억2000만원 예산으로 작품당 2000만원 이내의 평면, 입체, 설치작품을 전국에 걸쳐 공모한다. 하반기에는 3000만원의 예산으로 양평지역 신진작가와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살 예정이다.

/글·사진 양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