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실에서 열린 ‘경기도 체육혁신협의체’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로 구성된 ‘경기도 체육혁신협의체’가 지난 10일 도 체육 발전과 정상화 방안을 위해 처음 회동했다.

이날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실에서 열린 1차 회의에는 김종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인용 도 체육과장, 최만식 도의회 문체위원장, 채신덕 부위원장, 강병국 도체육회 사무처장, 김영용 시군체육회장단협의회 회장, 권병국 종목단체회장단협의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다음 달 9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경기도가 조례를 통해 체육계 혁신방안으로 추진 중인 체육진흥센터 설립 등이 상위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들은 ▲도체육회 혁신방안 ▲경기도 체육 업무 이관(기능적 역할 분담) ▲(가칭)경기도 체육진흥센터 역할 정립 등 3개의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 특정감사를 통해 대외협력비와 업무추진비 위법·부당 집행 사례가 드러난 도체육회의 기존 체육 관련 업무를 다른 곳으로 이관하는 혁신방안을 추진, 도체육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만식 위원장은 “종목단체 입주를 확대하고, 경기체육 역사 전시 공간을 만드는 등 체육회관이 온전히 도내 체육인들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틀을 만들면 굳이 체육회가 직접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체육회는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위치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병국 협의장은 “그동안 체육회가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자세가 부족했다. 사분오열된 체육회 조직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고, 이인용 과장은 “업무 이관 방식은 내부 법률 자문, 중앙행정기관 질의를 통해 도와 도체육회 간 기능적인 역할을 분담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했다.

협의체는 오는 24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경기도체육회 조직 개편과 혁신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장선∙최남춘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