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16억원 투입 내달 공사 시작
금곡동 일대 여인숙 관광자원화
레지던시 구축 문화예술 단지로
종전 게스트하우스 사업안 대체

인천 동구가 배다리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려던 배다리 게스트하우스 사업이 코로나19 등 이유로 예술인 레지던시 조성 사업으로 변경 추진된다. 과거 이 일대에 번성했던 '여인숙'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배다리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금창동에 비어 있는 여인숙을 활용하기 위해 이달까지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및 구조안전진단용역을 끝내고 오는 6월부터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업비로 구비 약 16억원이 투입된다.

구는 금곡동 10의 14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여인숙 건물 3곳을 마을 카페와 갤러리, 예술인 레지던시 등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레지던시는 작가가 특정 공간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하는 장소를 말한다.

구는 배다리 인근 헌책방거리, 공방 등과 연계해 문화형 복합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 공간이 배다리 지역 활성화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 명칭은 해당 여인숙들이 1930~195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으로 정했다.

앞서 구는 여인숙 건물에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관련 법상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만 이용이 가능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레지던시 사업으로 변경했다.

구 관계자는 “당초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현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돼 레지던시 사업으로 변경하게 됐다”며 “예술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배다리 지역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의 거리 창업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