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본소득·복지국가 포럼 출범
12일 민주평화광장·20일 성공포럼
참석 국회의원만 30여명 달할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여권내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조직이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가동에 들어갔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여권 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경선 일정 연기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달 중에 전국조직을 속속 출범시켜 세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기본소득운동본부'와 '보편적 복지국가 포럼(복지국가 포럼)'이 지난달 출범했고, 이달 안에 '민주평화광장'과 의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발족했다. 이 지사는 오는 12일 발족하는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진인 조정식 의원(5선)이 공동대표를 맡는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한데 모았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모임인 성공포럼도 오는 20일쯤 발족한다. 이 지사도 이날 첫 포럼에 참석한다.

이미 이 지사의 측근으로 이미 가입 의사를 밝힌 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이규민·민형배·김윤덕·이동주 의원 등을 비롯해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책통 조정식 의원이 합류한다. 중진 안민석·노웅래 의원과 초선 이수진(서울 동작을)·최혜영·황운하 의원 등 참석 의원만 30여 명에 달한다.

정책 네트워크 모임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을 중심으로 노무현 정부 첫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경북대 명예교수)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인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지난 3일 출범한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상태다.

복지국가 포럼도 지난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복지국가 포럼에는 송원찬 전 경기복지재단 실장, 임성규 전 서울복지재단 대표, 유동철 동의대 교수, 정병두 통영장애인복지관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아 이 지사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을 통한 보편적 복지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선을 염두한 행보도 본격화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이후 약 1년 만의 방문이다.

이날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이 지사는 특히 방명록에 노 대통령이 생전에 정치철학으로 여겼던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글을 써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 잇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며 “아직 대선 후보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 지사와 경쟁 상대인 여권내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신복지포럼'를 출범시켜 전국조직을 다지고 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모임인 광화문 포럼에 참석하는 등 당내 지지기반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