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지역내 3곳뿐…학생·학교수 불균형 일부 원거리 통학 불편
학부모 “중투심 통과 가능성 상승”…시교육청 “지역 특정 어려워”
인천시교육청 청사.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청사.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공동학교군 조정을 예고하자 고등학교 신설에 대한 청라국제도시 학부모들의 기대감이 크다.

공동학교군이 조정되면 학생 배치 불균형 문제와 3학교군인 서구 내 학교 신설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인천시 고등학교 학교군 일부개정(공동학교군 조정)에 대한 행정예고'를 했다. 학교군 개정안에는 현행 공동학교군과 2·3 공동학교군을 폐지하고 1·2 공동학교군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에는 1학교군(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2학교군(부평구·계양구)·3학교군(서구)과 1·2공동학교군, 2·3공동학교군, 공동학교군이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부평구와 계양구, 서구 학생들이 갈 수 있었던 2·3공동학교군(가좌고·세일고·명신여고)과 인천 학생들이 거주지 상관없이 지원 가능했던 공동학교군(인천고·인천남고·제물포고·석정여고)이 폐지된다. 이 학교들은 기존 1~3학교군과 1·2공동학교군 등으로 조정된다.

2·3공동학교군 운영으로 청라지역 일부 학생들은 부평에 있는 세일고나 지역에서 동떨어진 가좌고까지 다녀야 했다. 지역 내 고등학교가 3곳뿐이라 1지망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하지 못해서다. 학부모들은 셔틀버스까지 구해 자녀들을 고등학교에 보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고교 신설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이에 공동학교군 조정 소식을 접하자 고교 신설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청라지역을 포함해 서구의 고교 신설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학부모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학교군 개정으로 서구지역 고교 신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고 1~2년 내에 학교 신설로 이어지기에 한계가 있다”며 “당장 검단 쪽에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동학교군이 학교 신설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