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이라 함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_국가 및 사회를 위하여 금전적인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다. 자원봉사는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을 원칙으로 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사회 곳곳에 자원봉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필자는 푸르미가족봉사단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면서 매월 3∼4회 봉사단원들을 인솔해 공익활동 지원, 환경정화, 어려운 이웃돕기, 장애우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연간 50회, 인원 3000명 이상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연간 15회 정도 필수적인 봉사활동만 펼쳐 왔으며 그 또한 일부 활동은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하여 봉사를 해왔다.

코로나 사태로 자원봉사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봉사 활동이 어려워져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취약계층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자원봉사 인력이 곳곳에 필요하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자원봉사가 필요한 수요처에서도 봉사자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자원봉사활동이 아무리 헌신적이고 희생이 따르는 가치로운 일이라 하더라도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때 진가가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자원봉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높아졌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나눔은 우리 사회가 온전히 기능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봉사자들의 활동은 우리 사회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사회 기반을 튼튼하게 한다.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센터가 246개(구, 군 포함) 있다.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인원 1400만여명 중 약 16%인 220만여명만이 실제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는 자원봉사활동은 무보수성, 비영리성을 원칙으로 권장 지원한다고 하면서 자원봉사센터 종사 인력은 1600여명 여기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은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받아 자원봉사의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일부 지자체장은 자신의 선거 캠프 출신 인사를 산하 자원봉사센터 임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자원봉사 단체는 민간 중심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가져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비영리 민간단체의 고유한 활동 영역을 존중하고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 현행법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원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지원만 하도록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원봉사활동에서 개인과 단체를 소외시키는 반면 자원봉사센터의 통제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비영리 민간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사회적 인정을 충분히 받고 있는가.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예산절감용 인력 시간이 남아돌아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는 인력으로 대우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원봉사센터 기관의 보조자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사회의 자원봉사활동 종류도 다양하다 노력봉사(목욕, 청소, 빨래), 지역사회봉사(홍보캠페인, 환경보호), 학습교양지도(한글, 그림 학습지도), 의료봉사(호스피스, 물리치료), 기능봉사(차량운반, 집수리), 문화봉사(행사지원), 상담봉사(무료법률상담, 청소년상담), 업무지원봉사(행정업무보조) 등. 이밖에도 공익적인 지원 활동과 우리 주변에서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봉사 활동은 단순한 기부나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회공헌이 필수라는 인식으로 교육, 환경, 복지, 문화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헌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열심히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상대적 어려움과 사회복지 혜택이 부족한 사각지대가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공헌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와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자원봉사가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지만 나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성취욕과 행복이라는 보상이 따라온다. 또한 주변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따스함은 덤으로 따라온다. “내가 하면 힘들어도 우리가 하면 쉽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자원봉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박위광 푸르미가족봉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