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싱크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영남(오른쪽)과 우하람.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2017년 8월 당시 47년 만에 우하람과 짝을 이뤄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 원정 국제대회 첫 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던 인천체고 출신 김영남(현 제주도청)이 이번에는 우리나라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싱크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홍명희 선임 코치와 유창준, 조우영 코치가 이끄는 다이빙 대표팀의 김영남과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대회를 겸해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1 FINA(국제수영연맹)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 결승에서 총합계 383.43점으로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고 1일 전했다.

영국, 멕시코, 캐나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전체 5위였지만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영국을 제외하고 상위 4팀 안에 들어 우리나라 다이빙 최초로 싱크로 종목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우리나라 다이빙이 올림픽 싱크로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로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김영남은 “이번 시합을 통해 가능성을 많이 봤다” 며 “올림피언이 되어 매우 기쁘고, 저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올림픽에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하람은 “경기 내용은 조금 아쉽지만, 대회 첫날부터 올림픽 티켓을 확보로 좋게 시작하여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남과 우하람은 2017년 8월 대만 타이베이 대학교 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다이빙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경기에서 391.26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송재웅 이후 원정 국제대회 다이빙 종목에서 47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2012년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며 두각을 나타낸 이후 꾸준히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둘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당시에는 10m 플랫폼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자기관리를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결국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