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 만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라.” <방정환 선생이 선포한 아동권리 공약 3조 중에서>

5월5일은 어린이날을 제정한 이래 99회를 맞이하는 해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일찍이 주장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 어린이날을 맞아 풍성한 전시, 공연, 놀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경기도로 나들이 가자.

 


 

#자연과 함께 놀자!

4·5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나무심기'
2일부터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아트체험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다음 달 4일 개관 5주년과 어린이날을 맞아 ‘개관 5주년 기념 가족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키워가는 박물관’이라는 의미를 담아 진행되는 ‘개관 5주년 기념 가족 나무심기 행사’는 55가족이 참여하고 55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박물관 야외 정원에 55그루의 묘목을 한 가족당 한 그루씩 심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참가 가족은 나무와 식재 방법에 대해 배운 후 나무를 심게 된다. 또 나무의 이름을 지어주고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 달 4일과 5일 양일간 2회에 걸쳐 4회 진행하며 참가 비용은 무료다.

용인문화재단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예술놀이터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8월31일까지 어린이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전 ‘초록 발걸음 Green Cycle’이 진행된다.

미디어아트그룹 아리송미디어디자인팩토리가 참여한 어린이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전시 ‘초록발걸음 Green Cycle’은 먹거리의 생성·소비·소멸의 순환 과정을 미디어아트 전시 콘텐츠로 풀어내 우리 삶과 관련된 먹거리를 색다른 시선으로 조명하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또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우면서 놀자!

5일 국립과천과학관 '놀다보니 과학'

국립과천과학관은 5월5일 오후 4시부터 천체투영관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과학을 이야기하는 2021 돔 토크 콘서트 ‘놀다보니 과학’을 온·오프라인으로 90분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과천과학관의 로켓 공학자, 천문학자, 과학커뮤니케이터가 함께 기획한 토크 콘서트다.

어린이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과학 토크와 함께 25m 돔 스크린 전체를 수 놓을 환상적인 천체 영상이 상영된다.

‘놀이가 복잡한 과학을 만나면 재미가 사라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놀이와 과학의 관계를 이야기해 보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또 놀이공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 단조롭지만 흥미진진한 전통놀이 투호 등 놀이기구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과학원리와 적용된 과학기술을 배워보고 나도 모르게 접하고 있던 과학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장난감이나 놀이방법이 과학교육, 기술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놀이의 새로운 측면, 놀이와 과학의 만남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본다.

특히 좀 더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과학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nsmscience)에서도 생중계한다.

이 밖에 관객과 함께하는 시청자 퀴즈 이벤트와 질문 종이비행기 코너, 실시간 댓글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직접적인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기하게 놀자!

토요일마다 수원 '어린이 마술쇼'
대부도 상설공연장 '동춘서커스'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들이 가장 보고 싶은 공연 1위인 마술쇼와 서커스가 이번 어린이날에도 경기도를 찾는다.

미리내마술극단은 키즈공연의 베스트 셀러 ‘어린이 마술쇼: 신비한 놀이터로 오세요!’ 공연을 수원 남문 메가박스 맞은편 미리내마술극단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식상하고 항상 보아왔던 마술 대신 신선한 마술쇼로 구성됐다. 특히 공연 중 직접 마술사와 함께 마술을 배워보는 체험마술 시간도 마련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1시부터 60분간 만나볼 수 있으며 36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가대표 서커스, ‘동춘서커스’를 안산 대부도 상설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춘서커스단은 국내 굴지의 대표 서커스단으로 1925년 창단이래 97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동춘서커스를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국민의 희로애락을 같이 해 온 서커스단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배우 허장강, 코미디언 서영춘을 비롯해 배삼룡, 남철, 남성남 등의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낸 동춘서커스단은 어른들에겐 향수를, 아이들에겐 여전히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찔한 공중묘기와 피에로의 풍선아트쇼까지 이번 어린이날엔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동춘서커스’로 가보는 건 어떨까.


 

#비대면으로 놀자!

5~28일 여주 '동네방네영화관'   
3~7일 키트 활용 '안성가족사랑해'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이 꺼려진다면 집에서 온라인 또는 자동차를 타고 어린이날을 즐기는 것도 좋다.

안성시는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한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 단체가 어린이를 위한 참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_제작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비대면으로 추진하는 ‘안성가족사랑해’는 5월3∼7일 줌(ZOOM)을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케이크만들기 ▲가족미니텃밭꾸미기 ▲버섯재배 ▲힐링화분 ▲보드게임 등 11개의 키트 중 하나를 선택하고 사전문자접수(010-2282-5580)를 통해 행사 전 각 가정으로 키트를 발송한다.

또 오프라인 행사로 날짜별 내혜홀광장과 대림동산 가족공원, 안성맞춤랜드 등에서 플라잉디스크 퍼팅체험을 하며, 5월5일 어린이날 당일은 안성맞춤랜드에서 플라잉디스크 왕중왕전을 거쳐 어린이축구교실, 발로하는 골프, 버블축구 등도 진행한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명품연기를 통해 미국 이민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영화 ‘미나리’를 보는 기회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여주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5월 가정의 달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자동차영화관을 연다.

다음 달 5∼28일 금은모래캠핑장 1주차장에서 ‘동네방네영화관: 차에서 영화보자 시즌1’을 열고 다채로운 영화들을 상영할 계획이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여주도시관리공단의 협조로 진행되는 이번 자동차영화관에서는 너비 20m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수준 높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을 선보인다.

5월5일 어린이날 ‘만화영화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의 상영을 시작으로 ▲미나리(5월7일) ▲만화영화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5월8일) ▲정직한 후보(5월14일) ▲런닝맨: 플룰루의 역습(5월15일) ▲국가대표2(5월21일) ▲톰과제리 실사판(5월22일) ▲자산어보(5월28일) 등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선정했다.

매회 100대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www.yjc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입장은 신청한 날짜 오후 6시30분부터 할 수 있으며 상영은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자세한 문의는 재단 문화예술팀(031-881-9688)으로 하면 된다.

각 공연_전시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준수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이동 간 거리 두기,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 등 철두철미한 방역 지침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거리 두기 단계 격상과 우천 시 오프라인 행사는 변경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