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 신화용(38)의 은퇴식이 다음 달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애칭 빅버드)에서 열린다.

K리그1 수원 삼성은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는 5월1일 빅버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양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신화용의 합동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신화용은 2016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2회(2007·2013), 대한축구협회(FA)컵 3회(2008·2012·2013), 리그컵(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009) 등 팀의 7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7년에는 수원으로 이적 후 두 시즌 간 골문을 지켰다.

2018년 전북 현대와 만난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세 차례나 막아내며 수원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수원 팬들에게는 자신의 K리그 300 경기 출전을 기념하며 ‘걱정하지 말고 설레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선물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은퇴식은 필드가 아닌 VIP 단상에서 진행되며, 신화용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고 수원은 공로패를, 포항은 꽃다발을 전달한다.

이어 신화용의 은퇴 인사가 진행되고, 양 팀 선수들은 필드에서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신화용은 “수원-포항전이 열리는 날 은퇴식을 치를 수 있어 의미가 더 각별하다. 배려해 준 수원 구단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가까이서 뵙지 못하지만, 종식되면 수원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