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모임·낮은 접종률·변이 어우러졌다고 분석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은 대규모 모임, 낮은 백신 접종률,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어우러진 '퍼펙트 스톰'의 결과라고 규정했다고 28일 영국 가디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분석하며 변이 바이러스를 인도 상황의 유일한 원인으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에선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까지 발견돼 각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 내 확진자 급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최근 대규모 집회가 열린 점 등 다른 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에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거 병원을 찾아 인도 보건 체계의 부담을 키운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는 전체의 15%에 그친다며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6일 인도에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1만9435명 나왔다.

직전일(35만4531명)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21일 이후 엿새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0시 10분 기준(그리니치 표준시·GMT)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798만8637명, 사망자는 20만1165명이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2월 1만명대 아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 두 달동안 확진자가 폭증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기 확산은 저소득층 위주로 나타난 반면 최근에는 외부 활동을 늘린 부유층도 대거 감염된다고 분석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