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잎
공기정화능력에 가뭄에도 강해
물주기 깜박하는 초보집사 선호
과습엔 약하고 통풍 예민 주의
▲ 수채화 고무나무는 실내 어느 곳이든 기르기 좋으나 아름다운 잎 무늬를 유지하고 싶다면 빛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 수채화 고무나무는 실내 어느 곳이든 기르기 좋으나 아름다운 잎 무늬를 유지하고 싶다면 빛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잎으로 탁월한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공기정화능력까지 갖췄다. 초보자도 키우기 쉬워 인기 만점, 관엽식물의 끝판왕 '수채화 고무나무'를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수채화 고무나무'편

인도, 말레이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쐐기풀목 뽕나무과 식물이다.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잎 무늬로관엽식물로써 인기가 높으며, 무늬 고무나무 또는 칼라 고무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실내 적응력이 높고 가뭄에 강하기 때문에 물주기를 자주 놓치는 초보 가드너에게 추천하는 식물이다.

수채화 고무나무는 반음지에서도 무리 없이 잘 자라 실내 어느 곳이든 기르기 좋으나 아름다운 잎 무늬를 유지하고 싶다면 빛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빛이 부족할 경우 광합성이 가능한 녹색 부분이 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진해지고, 자연스럽게 무늬는 옅어질 수 있다.

아름다운 잎에 반해 성장은 다소 느린 식물이다. 새순을 보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기르는 재미보다 관상용으로 더 적합하다. 아열대 지방에서 자생해 따뜻하고 다습한 여름 날씨에 성장세를 보인다.

수채화 고무나무는 토양 과습에 취약한 편이다. 과습 시 뿌리가 썩고 잎에 검갈색 반점이 생길 수 있다. 그 때문에 처음 들일 때는 통기성이 좋은 토분과 마사토, 질석, 펄라이트 등을 2~30% 혼합해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는 것이 좋다.

 

#리피의 '수채화 고무나무' 관리법

수채화 고무나무는 베란다 혹은 창문을 한 번 통과한 간접광을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최소 6시간 이상 보여주는 것이 좋다.

과습에 취약한 편이므로 물주기는 겉흙(흙 표면으로부터 10~20% 깊이)이 아닌 속흙까지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한다. 다만, 물 부족으로 인한 토양 건조의 피해를 보았을 때 잎이 전체적으로 축 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 공급과 함께 잎 주변에 분무해 공중습도를 높여준다.

최적 생육 온도는 12~27℃이며 사계절 온화한 날씨에서 자라 추위에 약한 편이다. 한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에는 적정 온도 내 베란다 혹은 테라스에서 키워도 괜찮지만,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수채화 고무나무 키우기 Tip!

아름다운 잎 무늬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빛을 쐬어주어야 한다.

토양 과습에 취약한 수채화 고무나무는 나무젓가락을 최소 5분 정도 꼽아두거나 손가락 두 마디 정도를 넣어 속흙까지 말랐을 때 물을 준다.

수채화 고무나무는 실내 통풍이 부족할 경우 깍지벌레 같은 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이 부족한 환경이나 새로 들일 때 잎, 줄기 등을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주면 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병충해가 생겼다면 물티슈로 벌레를 제거해 준 후 비오킬 또는 난황유(물200㎖ 당 마요네즈 1g)를 분무해 주면 된다.

 

#수채화 고무나무 이럴 때 좋아요

수채화 고무나무는 관상용 식물이지만 고무나무 특성상 독성이 있다. 잎을 만지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줄기나 잎을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수액은 위험할 수 있다. 어린아이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낸다면 꺾거나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풀멍Day, 식물집사 리피와 함께하는 가드닝 라이브

초록색 싱그러움이 가득한 요즘, 푸릇한 마음을 주변 지인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리피가 알려주는 분갈이와 수경재배 방법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 영상(사진·하단 링크 참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바로가기 : [풀멍DAY] 리피의 올인원 분갈이 세트 + 수경식물

 


 

#리피의 상담일지

Q.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우리 집 고무나무에 하얀 깍지벌레가 생긴 것 같아요. 잎의 앞과 뒤를 휴지로 닦아내고 스프레이 약을 사용했는데 없어지지 않고 계속 다시 생겨서 고민이에요.

 

A. 깍지벌레는 식물에 붙어 기생하는 곤충으로 주로 가지에서 잎으로 번져요.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식물이 마르거나 잎의 엽록소가 파괴돼 갈색 반점이 생깁니다.

깍지벌레는 다른 식물에 옮길 가능성이 크므로 격리 후 방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물티슈나 칫솔로 잎에 붙은 깍지벌레를 떼어내 제거해 주세요. 방제하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비오킬'로 식물 전체에 골고루 분무해줍니다. 단, 여린 잎 식물은 희석 후 사용해야 해요. 두번째는 과산화수소와 물을 1:20으로 희석해 분무해주는 방법이 있어요. 마지막 세번째로는 집에 있는 마요네즈를 물 200㎖당 1g 비율로 잘 섞어 뿌려줘도 된답니다. 주의할 점은 농도가 너무 짙으면 잎 표면이 기름 성분으로 막힐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분무 주기는 심각할 경우는 3~4일 간격으로 진행하지만, 약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7일 간격으로 최대 3회가 적당합니다.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