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도 첫세션서 만남…이틀간 화상으로 기후위기 협력모색
미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절반 감축' 발표 전망…각국도 계획 발표 예상
미-중·미-러 갈등 격화 속 바이든 글로벌 리더십 선보이는 자리 될 듯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최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0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참석한다.

이 회의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을 강조해온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주요 40개국 정상을 초청, 글로벌 리더십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기후정상회의를 소집할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달 40개국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이번 자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중, 미러 정상의 첫 화상 대면이 이뤄진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 만남도 처음이다. 미중은 세계 양대 탄소 배출국이다.

이날 회의는 이틀간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일정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한국시각 22일 오후 9시)에 '기후 목표 증진'을 주제로 한 1세션 개최로 시작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이 첫 세션이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여하는 실질적인 기후정상회의인 셈이다.

이어 '기후 솔루션 투자'에 관한 2세션과 '적응과 회복력', '기후 안보'를 주제로 한 3세션이 진행된다.

23일에는 '기후 혁신'을 다루는 4세션, '기후 행동의 경제적 기회'에 관한 5세션이 열린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은 비록 구속력 없는 상징적 선언이지만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