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 산업단지 중견·중소기업들이 ‘RE100 실천’을 위해 힘을 합친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이하 산단공)는 21일 한국 RE100 위원회(위원장 진우삼), 스마트에너지플랫폼협동조합(이사장 현동훈) 및 반월·시화 산업단지 기업들과 ‘스마트 허브(반월·시화 산업단지) RE100 달성 상생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기업 협력업체 및 수출기업이 집중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탄소·친환경 경영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산업단지 차원에서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 협약이 이뤄졌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RE100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견·중소기업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협약에는 ▲전기·전자산업을 대표하는 ㈜티엘비(대표 백성현) ▲소재산업을 대표하는 대주전자재료㈜(대표 임일지) ▲자동차 부품산업을 대표하는 ㈜영완(대표 고병완) ▲뿌리 산업을 대표하는 ㈜건우정공(대표 박용준)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수요기업의 에너지 진단을 통한 RE100 실행계획 수립, 기업 맞춤형 종합컨설팅 지원 및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스마트에너지플랫폼협동조합이 참여했고, 산업단지 차원의 RE100 추진 지원을 위해 한국 RE100 위원회도 힘을 보탰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협동조합은 반월·시화 소재 127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으로 산단공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인 ‘미니클러스터(Mini-Cluster, MC)’를 기반으로 구성돼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배출 저감 분야의 우수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RE100 위원회는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의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지난 2019년 출범해 국내 기업들의 자발적 RE100 참여를 지원하는 단체다.

최종태 산단공 경기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중견·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실천과 공동협력을 선언하는 첫 사례”라며 “위원회의 아이디어와 역량, 협동조합의 튼튼한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반월·시화 스마트허브가 RE100을 선도하는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