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날의 또 다른 별칭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장애인과의 벽을 허물고 이들에게 차별 없는 세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한 예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에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의미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장애인 차별 용어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장애우X 장애인O

장애우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표현으로,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이라고 해야 합니다. 장애우에 벗 우(友)를 친밀의 표시로 받아들여 처음 사용되었지만, 오히려 장애인이 주체적이지 못한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우’는 1인칭으로 사용이 불가능해 장애인이 자신을 스스로 지칭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정상인X 비장애인O

장애인에 반대되는 말로 ‘정상인’, ‘일반인’을 사용하곤 하지만 이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상인이라는 단어에는 장애인이 비정상인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지칭할 때는 ‘비장애인’이라고 해야 합니다.

 

▲정신지체X 지적장애O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에는 ‘지연시키다,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Retard’가 있어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적장애’를 사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2007년 10일부터 정신지체를 지적장애로 개칭하기도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했던 적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당연하게 써왔던 차별 용어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 작은 언어 습관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 합니다. 장애인이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현정 인턴기자 kyul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