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자 프로배구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5전 3승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대 1(24-26 28-26 27-25 25-17)로 물리쳤다.
1세트를 내주고 난 뒤 내리 2•3•4세트를 가져오며 달성한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2패를 거둔 대한항공은 앞서 이룬 정규리그 1위까지 더해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네번째 도전 만에 구단 최초 통합 우승이란 새 역사를 썼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전까지 세번(2010-2011, 2016-2017, 2018-2019)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했던 2010-2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다.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V리그 남자부 통합 우승은 2013-20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2000만원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1억원 등 2억200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한편, 이날 요스바니(27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점을 올렸고, 수비성공률 71.11%을 기록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6표를 획득해 요스바니(8표)를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아울러 신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V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이룬 첫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역대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팀/출처=연합뉴스
시즌 | 정규리그 | 챔피언결정전 |
2005 |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
2005-2006 | 현대캐피탈 | 현대캐피탈 |
2006-2007 | 삼성화재 | 현대캐피탈 |
2007-2008 | 삼성화재 | 삼성화재 |
2008-2009 |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
2009-2010 | 삼성화재 | 삼성화재 |
2010-2011 | 대한항공 | 삼성화재 |
2011-2012 | 삼성화재 | 삼성화재 |
2012-2013 | 삼성화재 | 삼성화재 |
2013-2014 | 삼성화재 | 삼성화재 |
2014-2015 | 삼성화재 | OK저축은행 |
2015-2016 | 현대캐피탈 | OK저축은행 |
2016-2017 | 대한항공 | 현대캐피탈 |
2017-2018 | 현대캐피탈 | 대한항공 |
2018-2019 | 대한항공 | 현대캐피탈 |
2019-2020 | 우리카드 | - |
2020-2021 | 대한항공 | 대한항공 |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챔피언결정전 열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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