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지낸 인천 거물 정치인
지병 치료 중 82세 일기로 타계
인천국제공항 건설 산파역

인천의 거물 정치인 중 한명인 4선의 서정화(사진) 전 국회의원이 10일 오전 10시 30분 지병으로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경기도 양평 생인 고인은 인천고와 육군사관학교(19기)를 나와 육군 장교로 임관했으며 이후 육군 중령으로 예편했다.

198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해 민주정의당 훈련국장·기획조정국장·조직국장·연수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 12대 총선(1985년) 때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뒤 13대 총선(1988년) 민정당 후보로 인천 중·동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했다. 민정당 후신인 민주자유당 원내수석부총무(1990~1992년)를 맡기도 했다.

14대 총선(1992년)에선 민자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 건설교통위원장과 신한국당 원내총무를 맡았고, 15대 총선(1996년)에선 신한국당 후보로 인천 중·동·옹진 선거구에 출마해 4선 국회의원이 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같은 선거구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1990년대 여권 실세로서 인천국제공항 유치와 건설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기여했다.

정계 은퇴 후 지역인사들과 교류하며 비교적 왕성한 활동을 했으나 몇 해 전부터 당뇨병과 합병증을 앓던 중 병세가 악화돼 올 2월 6일부터 고대 안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은 부인 정청자 씨와 3남 유석(사업)·연석(고대 의대 교수)·영석(캘리포니아주립대 예술대학 교수) 씨.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 ☏ 032-890-3180, 010-2729-2678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