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미술작품 고르는 법
▲ 수집의 세계-어느 미술품 컬렉터의 기록, 문웅 지음, 교보문고, 292쪽,1만6500원

금수저도 아니고 예술을 전공하지도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 우연한 기회에 미술품을 샀다. 몇 년 후 그 미술품 값이 4배나 오르자, 그는 예술품 수집도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범했던 청년은 지금 <구운몽> 최고본(最古本)을 비롯해 로댕의 조각, 리히텐슈타인의 그림까지 소유한 성공한 수집가가 됐다.

소유하고 있는 동안 아름다운 작품을 늘 감상할 수 있고, 값이 오르면 판다는 선택지가 있는 미술품 수집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집의 세계>는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시장의 큰 흐름을 읽는 법, 작품 고르는 법, 돈이 되는 그림을 보는 눈을 키우는 법 등 미술 투자의 정도를 알려주는 책이다. 50여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집해온 컬렉터가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고 실패담을 공유함으로써 성공에 이르게 하는 조언을 담고 있다. 전문가적 관점에서 현대 미술 시장의 흐름을 읽고 경영학적 측면에서 예술을 분석해 미술품 수집에 꼭 필요한 흐름을 보는 눈을 제공한다.

1952년 전남 장흥 태생인 저자 문웅은 1980년 건설경기 호황과 함께 사업가로서 일찌감치 성공한 덕분에 수집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 실패와 재기 과정에서 수집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은 좀체 식지 않았다. 만학도로서 예술경영학을 공부해 성균관대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과 호서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2018년 정년퇴임했다.

1971년 학정 이돈흥 선생을 사사해 서예를 시작했고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호는 인영(忍迎). 20대 시절 우연한 계기로 미술품 수집에 뛰어든 이후 50여년간 수집가로서 활동해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