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 KB 제압, 김한별 0.8초 남기고 결승포

 

▲ 9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제공=WKBL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삼성생명은 9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대 8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쿼터까지 74대 74를 기록,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에서 결국 삼성생명이 웃었다.

종료 6초 전 82대 83으로 뒤지던 삼성생명은 KB 심성영의 턴오버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0.8초를 남기고 김한별이 쏜 역전 결승포가 림을 가르면서 84대 83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21득점, 김한별이 1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배혜윤(18득점)과 김보미(14득점)가 뒤를 받쳤다.

KB는 강아정이 23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고 박지수가 20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앞서 7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를 76대 71로 꺾은 삼성생명은 이로써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 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1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5전 3승제 도입 후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연승을 거둔 팀이 모두 우승(12회)했다.

만약 삼성생명이 챔프전 1승을 더 보태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 팀의 챔프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와 함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B에 3연패를 당했던 수모 역시 2년 만에 갚을 수 있다.

2패를 떠안은 KB는 이제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과 원정으로 치르는 5차전에서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두 팀의 3차전은 11일 오후 7시 KB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18득점을 올린 배혜윤은 주관방송사가 선정하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경기별 MVP ‘Liiv M FLEX’(리브모바일 플렉스)에 선정됐다. 리브모바일 플렉스에 선정된 배혜윤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더불어 최신형 스마트폰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챔피언결정전 2차전 리브모바일 플렉스 배혜윤(삼성생명). 사진제공=W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리브모바일 플렉스 배혜윤(삼성생명). 사진제공=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