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 21관왕…크리틱스초이스 영화상 10개 부문 후보 지명

 

▲ [미나리 북미 배급사 'A24' 제공]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2020년 미국 워싱턴DC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아역배우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영화 '미나리'는 세계 영화상 61관왕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배우 윤여정이 받은 상은 21개이다.

'미나리'의 남은 수상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촬영, 외국어 영화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세를 이어가며 아카데미상(오스카)에서도 수상 소식을 안겨줄지 기대가 크다.

9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미나리'는 8일(현지시각) 2020 워싱턴DC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아역배우상 부문을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속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이 받았다.

윤여정은 이번 수상을 포함해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에서 21관왕을 기록했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부문 후보로도 올라있다.

아역배우상은 할머니 순자와 사는 게 못마땅한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역을 맡은 앨런 김이 수상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미 아칸소주(州)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매체인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두 자릿수 후보에 오른 것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골드더비는 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영화 가운데 '미나리'를 4위에 올려놨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