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내일 GS칼텍스와 첫 경기
김, 9년만의 V리그 복귀전 관심집중
지난달 컵대회 결승전 리턴매치 흥미
▲ 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8월30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사진)을 품은 인천 흥국생명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 김연경이 출전하면 무려 4211일 만에 V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된다.

김연경은 지난 2009년 4월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65.2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3점을 올리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흥국생명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해당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이제 도쿄올림픽 메달이란 새 목표를 위해 다시 2020-2021시즌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은 21일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를 통해 9년 만의 V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특히, 상대가 지난 9월5일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결승에서 모든 이의 예상과 달리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라 흥미가 더 크다.

당시 흥국생명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던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 패배는 박미희 감독과 흥국생명이 올 시즌 정규리그를 더 열심히 준비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다.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꼽히는 GS칼텍스 역시 17일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패한 상태라 물러설 수 없다. 양 팀이 맞붙는 이번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편, 김연경의 복귀로 2020-2021시즌 V리그는 더 뜨거울 전망이다. V리그의 전초전이었던 지난 컵대회에서 이미 '김연경 효과'는 증명이 끝났다.

김연경이 출전한 컵대회 결승전(9월5일)은 이례적으로 지상파가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기록했다.

5월5일 프로야구 개막전 평균 시청률이 1.75%였던 것을 고려하면 V리그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이 어떤 수준인 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 지 알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