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첫 내한 공연 등
최고의 아티스트 무대 풍성 … 연령맞춤 다양한 클래식 기획
'베토벤 탄생 250년·타르티니 서거 250년' 기념 페스티벌도


화려한 공연 라인업과 독보적인 음향 시스템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아트센터 인천의 올해 공연 일정이 확정됐다. 2018년 11월 개관 이후 지난 1년간 정통 클래식과 캐주얼 클래식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던 아트센터 인천은 2020년엔 더욱 파급력 있는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아트센터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공연이나 세계적 아티스트의 첫 내한 공연을 풍성하게 선보이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 낼 계획이다.


#12월까지 꽉 찬 라인업
아트센터 인천은 2020년 시즌을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시작한다.
3월14일~15일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는 첫 한국 공연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휘와 함께 모차르트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포르테피아노로 들려준다. 르네 야콥스와 모차르트 콘서트 오페라로 국내에 알려진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은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를 연주할 예정이다.
5월19일에는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의 내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첫 내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가 지휘와 협연으로 참여한다. 유려한 음색과 기교, 탁월한 음악성으로 높은 명성을 지닌 를뢰는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의 원곡으로 알려진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연주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대가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6월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국내 첫 리사이틀이 아트센터 인천 단독으로 펼쳐진다.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서정적 사운드의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비루투오소로 평가 받는 세계 최정상급의 바이올리니스트다. 2016년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협연 이후 4년 만에 첫 리사이틀로 내한하는 그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함께 베토벤 소나타의 정수를 들려준다.
7월12일에는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이태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가 내한해 비발디의 오페라 '아르지포(Argippo)'를 콘서트 버전으로 연주한다. 비발디 생전에 단 한번 연주되고 실종된 전설의 오페라 아르지포가 세계적인 비발디 스페셜리스트인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에 의해 더욱 완벽해진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연주는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는 아트센터 인천 단독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2020시즌 오프닝 공연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인터파크와 엔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후 공연은 단계적으로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며 아트센터 인천 홈페이지(www.aci.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직 아트센터 인천에서만…단독 공연 풍성
올 시즌은 아트센터 인천 단독이거나 세계적 아티스트의 첫 내한 공연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자비네 마이어와 아르미다 콰르텟, 마크 패드모어와 폴 루이스, 콜레키움 보칼레 서울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아트센터 인천에서 만날 수 있다. 임선혜와 다미앙 귀용의 '스타바트 마테르', 유자 왕의 피아노 리사이틀, 덴마크의 명문 오덴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샤를 리샤르 아믈랭, 스티븐 이셜리스 와 코니 시의 아시아 투어공연 등 동시대 최고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문턱 낮춘 클래식
아트센터 인천은 클래식 공연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시민들이 폭넓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중 클래식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평일 오전에 즐기는 마티네 콘서트와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토요스테이지 '베토벤 비긴즈'가 대표적이다. 또 콘서트 오페라 '오페라 살롱',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 시리즈, 아트센터 인천 패밀리콘서트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시리즈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이 밖에 신년음악회와 광복절 기념음악회 '아리랑 페스티벌', 크로스오버 스페셜 '콰드로 누에보', 크리스마스 스페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갈라콘서트' 등 시즈널 콘서트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원데이페스티벌 '인사이드아웃'도 진행된다.
아트센터 인천은 또 베토벤 탄생 250주년, 타르티니 서거 250년을 맞는 올해를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의미 있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4월부터 12월까지 격월로 매주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 펼쳐지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 토요 스테이지는 지난해 '모차르트'에 이어 2020년은 '베토벤'을 주제로 펼쳐진다. 12월11일에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콘서트가 예정됐다. 이 밖에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3일 동안 베토벤과 타르티니를 주제로 공연과 강연, 토크콘서트 등이 이어지는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대진이 음악감독을 맡아 페스티벌을 깊이 있고 풍성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