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토론회 … 주민 100명 참석 정책 아이디어 180건 쏟아져
▲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남동구민 토론회에 참석한 청년과 주민들의 모습. /사진제공=남동구

'청년 정책, 청년을 위하여.'

인천 남동구가 본격적인 청년 정책 추진을 위해 최근 '행복 남동구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 100명 중 절반 이상이 청년층일 만큼 토론회에 대한 지역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았다.

정책 당사자인 이들은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약 180건을 쏟아냈다. 구는 이 안건들을 6개 목록으로 나눈 뒤 효과성·시급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 △청년일자리 확보를 위한 창업·취업 정책 추진(32%) △청년의 정착 지원 등 주거 대책 마련(21%)이 구가 가장 힘주어 추진해야 할 청년 정책으로 분류됐다.

이어 △청년네트워크, 청·관 협업체계 구축(18%) △인문학·4차 산업 등 교육 훈련으로 인재 양성 방안 추진(12%) △청년 맞춤형 복지 정책 추진(10%) △청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 및 문화 인프라 구축(8%)이 뒤를 이었다.

조별 토론 후 이어진 상호 토론에선 이강호 남동구청장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묻고 답하는 대화가 진행됐다.

이번 자리는 실질적인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 성격을 띠었지만 청년 당사자들이 살아가며 부딪히는 청년 문제를 한 자리에서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토론회에 앞서 지난 10월4일부터 11일까지 토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남동구 청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문제는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이 모여 청년 문제를 고민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청년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구에서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효과적인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호 청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향후 청년 정책 추진 시 적극 반영하겠다"며 "청년의 꿈과 노력이 실현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남동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