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산문학 (인천문인협회. 미소. 302쪽. 1만원)=인천의 순수문예지 <학산문학> 가을호(통권 105호)가 나왔다. 이번호는 기획특집으로 '젊은 작가들의 낯선 상상력'을 다뤘다.

김정현이 '도저한 죽음의 세계와 '발푸르기스의 밤'', 전영규가 '불가능에서 불가해로', 김건형이 '역사를 읽는 인물을 읽는 소설', 송민우가 '실패하는 인물과 성공하는 소설' 등 네명의 평론가들이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타진한 작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이계절의 작가'로 여섯번째 시집을 펴낸 이경림 시인을 초대했다. 인천지역 작가로 윤동주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시인의 갈수록 젊어지는 시 세계를 만나본다. 이경림 시인의 문학강좌 '시란 무엇인가?'와 신작시 '밤' 외 4편, 자선시 '지렁이들' 외 4편과 함께, 문학평론가 오민석은 '저 무수한 하나들, 혹은 하나인 저 무수함들'로 이경림 시인의 작품론을 실었다.

새로 마련된 'Culure 대담' 첫번째 주인공은 신대철 시인으로 전영규 평론가와 '두 발이 속삭이는 소실점을 찾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로운 기획연재 '윤미애의 '발터 벤야민'을 만나다'의 첫 회로 독일의 문예비평가인 '벤야민의 글쓰기와 '일방통행로''를 다루었다. 기획좌담 '인천작가의 작품을 읽다' 두번째 좌담회가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의 사회로 양재훈 평론가, 이병국 시인, 정우신 시인이 참여했다. 신작 시·소설·수필·아동문학 외에 '학산 북카페'에는 이희형의 '더 오래 서성이기 위해서', 정광모의 '카메룬의 문학으로!', 이우창의 '문학을 지극히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는 법', 배선옥의 '은유(隱喩)된 여신을 불러내다' 등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