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싱 신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허브공항 선점을 위한 동북아시아의 치열한 공항확장 경쟁 속에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인천공항을 연간 여객 1억 명이 이용하는 메가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 시키겠다."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이 지난 8월 인천공항 누적여객 7억 명 달성에 맞춰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지위는 흔들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남북으로 조성된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 상하이 푸둥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까지 비행시간 5시간 내외에 위치한 메가 공항은 기하급수적 발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 25일 개장한 다싱공항은 중국의 공항 굴기를 바탕으로 국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확장이 어려운 서우두공항보다 외곽의 다싱공항이 베이징의 주력 공항 노릇을 할 것"이라며 "다싱공항 운영으로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다싱공항은 인천공항의 전략인 주변국의 미주, 유럽 수요를 흡수하는 환승객 유치 전략을 답습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저렴한 운임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지만 인천공항의 강점인 서비스 문제는 여전히 의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서 다싱공항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항공안전, 그중 핵심인 '정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상욱 시 항공산업담당은 "항공 정비는 항공사에게만 맡기면 비용만 투자하고 매출이 발생되지 않아 항공사 혼자 해결이 불가능 하다"며 "인천공항이 직접 항공 안전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가의 항공정비장비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공정비 및 장비 공용센터 사업과 인천산학융합원과 같은 항공관련 인력 양성기관과 직접적인 지원이 중요한 것이다.

윤관석(민·남동을) 국회의원이 중심이 돼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의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항공부품산업이 주축인 경남 사천을 지역구로 한 여상규 국회의원이 상임위원장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항공정비산업이 경남 사천 항공부품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지역 간 상생 논의가 요구된다.

유창경 인천산학융합원 원장은 "인천공항 항공정비서비스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지원돼 항공안전 경쟁력이 강화되면 일차적으로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가 이익이겠고 경남 사천 중심의 항공부품기업이 그 다음으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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