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재 한국생명건강연구소 대표, 7개 단체 가입…활동 시작
불경기에도 매년 한두 차례 건강식품 3000만원치 보내기도

"회사가 많이 힘들어져서 그간 봉사를 못 나갔습니다. 그래도 봉사의 끈은 놓지 않으려고 물품 후원으로 소소하게 봉사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의 '시작'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유지'다. ㈜한국생명건강연구소 임석재(62·사진) 대표는 봉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임 대표는 한 때 '봉사왕'이었다. 그가 처음 들었던 봉사 단체는 '키와니스'다.
"국제 키와니스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단체입니다. 어린이를 돕는 게 주된 목표지만 요양원 봉사 등 소외된 노인을 돕는 일도 합니다. 10년 전쯤 아내 소개로 지역 한 행사장에 가게 됐는데 거기서 키와니스가 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봉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그 때 봉사단체를 처음 보니 신선했고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죠."

봉사에 눈을 뜬 임 대표는 이후 한강물살리기운동본부, 라이온스클럽 등 많을 때는 7개 단체에 가입해 지역 곳곳을 품었다.

하지만 봉사에만 집중하고 살 수 있을 만큼 세상은 호락하지 않았다.

불경기 탓에 회사가 어려워지게 되자 임 대표도 봉사보다 경영에 좀 더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었다. 임 대표는 2000년부터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이제는 후원이란 방식으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임 대표는 장애인을 돕는 '곰도리봉사단', 어린이를 위한 '두리봉사회'와 인연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매년 한두 차례 회사에서 만드는 건강식품을 많을 때는 2000만~3000만원치 후원하기도 한다.

"건강식품을 만들고 파는 일을 해서 그런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자주 느끼게 됩니다. 아마 이런 생각들이 아직도 봉사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의 원천일지도 모르겠네요. 봉사를 하면서 많은 보람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작으나마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