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작품·화려한 수상 … "진정한 춤으로 소통"

"5세 때 체조 보고 신체 표현에 흥미"
안무상 등 국내·외 무대 '정상' 우뚝
의왕지역 청소년과 공연 '관객 호응'



현대무용단 리케이(LKdance) 댄스 이경은(44·예술감독·사진) 대표가 문화향유에 대한 만족과 공연 관람의 갈증 해소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의 청소년들과 시민들 앞에 가까이 다가섰다.

이 대표는 '진정한 춤으로 대중과 소통하자'라는 예술철학과 기하학적 움직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대사회적 영역으로 확장·연출하고 있다.

의왕시 효행로 52 3층에 사무실을 둔 이경은 대표와 함께 2002년부터 전문 현대무용을 시작한 리케이댄스는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안무가 페스티벌 금상, 독일 솔로-탄츠-테어터 페스티벌 1위 안무상 등을 휩쓰는 등 정상에 우뚝섰다. 특히 젊은 단체로는 최초로 3년간(2007-2010)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이 대표와 리케이댄스 레퍼토리는 독일, 프랑스, 헝가리, 아프리카, 일본,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2018년에는 작품 '안녕'으로 서울무용제 우수상과 안무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의 현대무용단이다.

최근 의왕시 소재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지역의 청소년들과 시민들 앞에서 공연한 작품 '느티와까비', '네모의 꿈'은 의왕의 긍정성과 자연친화적 특성을 내포한 쉽고 재미있는 현대무용으로 평화, 자연, 사회 풍자, 학교폭력 예방의 메시지를 담아 전달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경은 대표가 김진선 안무가와 함께 표현한 '느티와 까비'는 의왕시 캐릭터인 느티와 까비를 내용으로 평화롭게 공생하는 느티나무와 까치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의 모습을 풍자한 작품이다. 이어 '네모의 꿈'은 세상을 네모지고 모나게 살기보다는 둥글게 어우러져 살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학교 폭력 예방과 공동체 의식 함양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 대표는 "안무 창작의 주제는 관계, 숫자, 꿈, 우주 등 일상의 주제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포착해 깊이 있는 리서치와 장르 간 공동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무용극, 음악극, 인스톨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융복합 예술에 대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작품의 방향도 설명했다.

이어 "5세 때 TV에서 올림픽 체조경기를 보고 신체 표현에 흥미를 갖고 8세 때 발레를 배우면서 춤의 세계에 입문했다"고 어린 시절 춤을 접한 동기를 밝힌 이 대표는 현재 경기대학교 한류문화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창작실습, 현대창작무용연구, 무대동작연구, 재즈댄스, 무용즉흥, 신체학, 무용극예술사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