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오갑 지음, 한동네, 608쪽, 2만8000원


이 책에서 저자는 칼뱅의 경제사상이 현재 신자유주의 아래서 소수의 부자들에게 부가 집중돼 중산층이 붕괴되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더욱 가난해져가는 현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칼뱅은 근대자본주의가 한창 발전하던 제네바에서 공동체정신을 기반으로 부자들의 탐욕과 약탈적 경제에 '고삐'를 채우고, 그 경제를 보다 공평하고 인간적인 자본주의로 이끌었다는 이유에서이다. 저자는 칼뱅의 그런 사상과 활동들을 풍부하고 상세하게 제시하면서, 5세기나 지난 그것들이 전혀 생소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시대의 것처럼 생생하게 되살려놓았다. 사회학이나 경제사, 경제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특히 성직자들, 교계지도자들, 기독교인들에게 필독서가 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