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흥국생명,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동시 진출
우승 땐 대한항공 창단 이후 첫 제패 … 흥국생명은 여자감독 사상 최초 기록






2년 만에 또 V리그 정규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한 인천의 배구 남매 대한항공(남자부)와 흥국생명(여자부)이 최초 동시 통합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아울러 도전이 성공할 경우 대한항공은 팀 창단 이후 처음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흥국생명은 통합 우승 경험이 있지만 또 다른 최초 기록을 달성한다. 바로 팀을 이끄는 박미희 감독이 우리나라 여자 감독 최초로 통합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된다.

앞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2년 전 2016-2917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을 통한 동시 통합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대한항공, 최초 통합우승 도전

대한항공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리그에 참가했지만 지금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한 적은 없다. 다만, 정규리그 우승 경험은 있다.

또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챔피언에 오른 적도 있다.

대한항공이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2011시즌이다. 당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정규리그 2위)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정규리그 3위 삼성화재와 치른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6년 만인 2016-2017시즌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현대캐피탈에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트로피를 빼앗겼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를 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에 3승1패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여자감독 최초 통합우승 노려

흥국생명도 지난 9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2년 만에 다시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승자와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다툰다.

흥국생명은 통합우승을 한 적이 있다. V리그가 출범한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우승 2차례(2007~2008시즌/2016~2017시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1차례(2008~2009시즌)를 달성했다.

이렇듯 경험이 풍부한 흥국생명이 이번에 새롭게 노리는 것은 통합우승과 함께 팀을 이끄는 박미희 감독에게 '통합 우승을 이룬 최초의 여성감독'이란 타이틀을 붙여주는 것이다.

앞서 박미희 감독은 2년 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여성 사령탑에 등극한 바 있다.

그의 앞에는 이제 '통합우승'을 이끈 최초의 여성 감독이란 타이틀만 남아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