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질환 1위는 암이다. 인천지역의 암등록사업의 결과를 보면 인천지역에서도 매년 약 4천명 정도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암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성장하여 주위조직으로 퍼지면서 결국 원격전이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암은 인체의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현재까지 약 250여종의 암이 알려져 있다.
 암에 대하여는 매스컴을 통해 여러 치료법이 봇물처럼 소개되고 있다. 몇년 전에는 앤지오탠신이라는 기적의 약제가 발견되어 암을 완치시킬 날도 멀지 않은 것처럼 소개되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었다고 대서특필된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도 글리벡, 젤로다 등등 새로운 치료약이 암을 정복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되어 적응증이 되지 않는 환자들도 이런 약을 써보고 싶다고 많은 문의를 해온다.
 이런 치료법의 발전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치료법이 개발되어도 항상 그 적응이 되는 암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암이 있다. 또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도 현대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의 3가지 치료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고 그외 온열치료, 유전자치료, 면역치료 등이 보조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 세가지 전통적인 치료법 중에서 방사선치료가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낯선 치료 방법이고 여러가지 편견과 선입관이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방사선치료의 방법도 최근에는 3차원 방사선치료를 위시하여 정위적인 방사선치료, 세기변조 방사선치료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의 세가지 치료를 적절히 병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가지 치료요법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은 상당히 적고 병용 치료에 의해서 상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늘은 이 3가지 치료법 중 방사선치료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방사선치료-방사선 치료의 기원은 1895년 뢴트겐이 X-레이를 발견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사선 치료는 1896년 초부터 시작이 되었고 이후 방사선 치료기기 및 컴퓨터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방사선 치료는 X-레이와 gamma-레이를 사용한 치료가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외에 neutron이나 proton 등의 고에너지를 이용한 치료도 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전체 암 환자치료에 있어서 약 반수의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3분의 1 정도의 암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국소적으로 인체에 조사하여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국소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수술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나 수술에 의하여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세포까지를 포함시킬 수 있고 치료시 고통이 없는 방법이 차이다. 방사선이 한번 인체에 조사되면 되돌이킬 수 없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누적된 방사선 양에 의하여 일어나므로 정확한 설계와 계산에 의하여 주고자하는 부위에 정확히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 성인병은 현대의학으로도 치유가 불가능하여 평생 약을 먹으며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암은 만성병 중에서 가장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의 하나라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암이라면 무조건 무서워하고 포기하여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위에 말한 당뇨나 고혈압보다도 쉽게 완치시킬 수 있는 질환이 암이다.
 암 치료는 전문의사, 환자 그리고 환자의 가족이 모두 합심하여 치료에 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