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펜 들어주시길"
▲ 이재명 경기도지사.
반갑습니다. 경기도지사 이재명입니다.

'인천일보'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도권 유력 지방언론의 사명을 다해 오신 황보 은 대표이사님, 그리고 현장의 생생함이 살아있는 보도를 위해 도내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취재에 힘써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천일보는 도민의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 동시에 다양한 지역활동을 펼치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습니다. 지난 30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경기도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공정함이 살아 숨 쉬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인과 정치권력의 정경유착 심화, 불공정하고 왜곡된 경쟁에 대한 분노로 시작된 촛불혁명을 통해 시작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습니다. '공정함'은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기회의 상실에서 오는 절망감과 배신감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들고 국가를 위협하므로 경기도의 주인인 도민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보다 인구가 많고, 지역이 넓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역단체로서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는 정책이 많습니다.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효율적인 경기도의 정책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언제나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각 시·군과의 교류, 도민과의 소통에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수도권으로 구분되는 인천과 서울은 경기도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미세먼지, 교통, 쓰레기 문제 등 실제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의 지자체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인천일보를 비롯한 수도권 유력 언론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인천과 경기도, 주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경기도 또한 수도권의 공동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하여 인천시, 서울시와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정치 비리를 과감하게 폭로하고, 심층보도를 통해 부당함에 맞섰던 조지프 퓰리처는 "항상 철저하게 언론의 독립을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인천일보가 권력과 친분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펜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기도는 소신 있고 공정한 언론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인천일보가 이립(而立)의 나이에 이르는 해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이번 창간 30주년이 높은 안목과 남다른 열정을 가진 수도권 유력 언론으로서 인천일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천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