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신문에서 주부들이 도박을 하다 무더기로 잡혔다는 소식을 많이 보았다. 도박단 검거소식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도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그들의 삶이 참 한심해 보이고 그렇게밖에 살지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건강한 육신을 가진 고마움을 모르고 왜 그렇게 사는가 말이다.
 그들 나름대로는 할 말이 있을 지 모른다. 유흥오락 목적이 아니라, 도박으로 큰 돈 한번 벌어보려고 그랬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그들이 한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박에 빠져있는 동안 그들의 자녀와 가정은 어떤 지경이었을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 사회 젊은이들이 점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그 부모들이 부모역할을 제대로 못해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도박·음주 등 잘못된 부모의 행동과 그로 인한 가정불화 등을 겪고 자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일탈적인 행동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본 적이 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병원마다 가득가득 병상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남의 삶이 내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불치의 병으로, 혹은 돈이 없어 수술조차 못하는 환자들이 주변에 너무 많은데, 건강한 체력을 그렇게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인숙·인천시 연수구〉. 건강이 주어진 고마움을 알고 육신을 유용하고 건전한 일에 써야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굳이 직장을 갖지 않더라도 집안에서 자녀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그래도 여력이 있다면 이웃에 힘을 보탤 것이 없는지 눈을 돌리고, 그래도 여력이 있다면 사회에 보탬이 되면서 내게도 이익이 되는 일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