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잠포구·아라뱃길·팔미도 등대 일출 감상 '딱
▲ 팔미도 포구에서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고 있다.
▲ 정서진 아라뱃길 앞바다의 일출 모습.
▲ 용유도 거잠포구 앞 매랑도 위로 솟아오르는 해.
● Hello 2018!

# 용유도 거잠포구
상어 등지느러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샤크섬'이라는 애칭을 가진 매랑도가 가까운 이곳. 용유도 거잠포구는 멀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일출 관경을 촬영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이 무척이나 애정하는 일출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이다.

용유도 거잠포구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일출뿐만 아니라 일몰도 감상할 수 있는 '해 뜨고 지는 포구'로 유명하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포구 앞 무인도인 '매랑도'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구름 떼를 이룬다.

잠진도길 보행데크가 설치되면서 더욱 안전하게 해변 경관과 일출을 즐기며 걸을 수 있게 돼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 모두 일출을 감상하러 찾고 있다.

# 정서진 아라뱃길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정호승 시인의 '정서진' 중.

강원도에 정동진이 있다면 인천엔 정서진이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과 정반대인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일출과 일몰 모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서진이다.

일출 감상 포인트는 '아라타워 전망대'로, 서해갑문과 영종대교가 떠오르는 해와 함께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일출을 감상한 뒤 수로를 따라 조성돼 있는 산책로와 전망대 위 카페, 노을벽,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등은 일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데 한몫 거든다. 특히 노을종 인근 노을벽은 종을 매달며 치유와 위안을 기원하는 기념의 장소로 인기다.

# 팔미도 등대
1903년 불을 밝힌 국내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는 인천의 '일출 1번지'로 통한다.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던 우리 해군과 연합군 군함의 항로를 훤히 밝혀주던 팔미도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는 장소는 하늘과 맞닿은 하늘전망대다.

팔미도는 썰물 때 소팔미도와 붙어 여덟팔(八)자 모양을 그려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절경이다.
팔미도 둘레길을 걸으며 인천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무인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구경해도 좋다.
팔미도 접근이 용이한 인천 연안부두 근교인 송도에는 묵기 좋은 호텔도 많아 '호캉스'로 새해를 시작해도 좋겠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