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토박이 … "의정 절반 만족"
그린벨트·상수도보호구역에 관심
전기차·양정역 역세권 사업 중점
▲ 조재욱 경기도의원이 지금까지 의정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믿고 함께하는 정치'를 하고자 합니다. 나 하나가 아니라 동료 의원들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서로 믿으면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조재욱(한국당·남양주1) 경기도의원은 2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도의원으로서 신념을 이같이 밝히면서 '믿는 정치'를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정치신념과 의정활동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도의원으로서 자신이 할 일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당당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조 의원의 지역구는 남양주시 와부읍, 조안면, 금곡동, 양정동, 평내동이다. 지금도 조안면에서 거주하며 주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일구고 있다.

남양주시 청년회의소(JCI) 회장, 남양주시 새마을지회 이사, 민주평통 남양주시 청년분과위원장, 조안면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남양주시 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한 남양주 토박이 중 토박이다.

20대 시절 우연찮게 들어가게 된 정치권에서 수 십 년을 생활했다. 정식으로 의원으로서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키워왔던 정치의 꿈을 도의원으로서 펼치게 된 것이다.

조 의원은 "나 하나만이 아닌 여럿이 함께 가고자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나. 동료 의원들끼리 함께 하면 더 낫더라. 그 부분을 현재 가장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시·도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가자고 얘기한다"면서 "의원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의 힘까지 더해진다면 최상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 날에도 지역주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조 의원.

조 의원의 지역구는 그린벨트와 상수도보호구역에 묶여 있는 지역으로 조 의원 역시 이 현안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선으로 9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를 신청했고, 지금까지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제 지역구가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규제 등으로 상당히 힘든 곳이다. 도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련 조례를 발의하고,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기 위해 도시환경위원회를 신청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제는 각 가정과 음식점마다 하수관로들이 잘 정비 돼 있어 오수들이 강이나 개울로 들어갈 수가 없다"면서 "70년대 중반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도 40년이 넘었다. 수 십 년이 지나고 변한만큼 거기에 맞게 새롭게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를 통한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도가 친환경자동차 충전기 확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집행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면서 "예산 지원도 한계가 있다. 공공정책이 할 수 없는 부분 민간 사업자들과 함께 채워야 한다. 그래야 장기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중국같은 경우 청소차도 전기차로 확대하고, 버스도 50%가깝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주차 구역, 통행료 감면 등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정역 중앙선 전철역인 양정역 역세권 사업도 지역 큰 현안 중 하나다"며 "대학교 유치 등 입주민 5만명 정도의 신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 내 도서관과 특산물 판매장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 조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공동이용시설물 개정, 전기자동차 확대 등도 애착가는 조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의정활동에 대해 "처음에는 욕심만 과해 실수도 하고 그랬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제는 항상 의원들과 직원들과 함께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100점 만점으로 치면 50점정도 되지 않겠냐. 절반 정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의원 초반 열의를 가지고 활동하면서 지방정치의 한계를 느끼면서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맛보기도 했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막상 정치에 뛰어들어보니 정말 힘들더라. 보는 거와 하는 거는 천지차이다"며 "예를 들어 의원들이 조례 1건을 발의하는데도 자료부터 분석까지 몇 달에 걸쳐 준비해야 하고, 이후 집행부와 의회 상임위원들을 이해시키고, 본회의 통과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88학번. 1969년 생인 조 의원은 내년 재선의지도 내비쳤다.

조 의원은 "혼자만의 욕심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선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며 "초선 기간 동안 채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 등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 싶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인터뷰가 끝날 때 쯤 "시의원, 도의원들 모두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시·도의원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길게 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